출산 후 늘어난 생리양에 정말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어요. 특히 복직하면서 사무실 출근할 때 한시간 마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양이 너무 많아서 바지에 샌 적도 있답니다 으악! 최악이죠. 생리컵도 사용해보았으나, 가장 큰 생리컵이 1시간도 안되어 다 새는 엄청난 양이었어요.
게다가 생리통이 매우 심해져서 진통제를 생리 기간동안 하루 2~3개씩은 먹어야 했구요. 배란 기간에는 배란통도 생겼답니다.
거의 한달의 반은 자궁의 농락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되어요....
근 6개월 정도의 변화에 자궁에 혹이 있거나, 자궁에 뭔가 문제가 있으면 생리 양이 많아질 수도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가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 결과 혹이 있거나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이런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더라구요.
그렇지만, 의사선생님이 생리양이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늘어나는 걸 방치해선 안좋다고 했어요. 일단 생활에 불편함도 불편함이지만 생리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빈혈이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안그래도 빈혈에 저혈압인데, 생리에 피를 더 뺏길 순 없다! 게다가 나이가 들 수록 생리 양이 점점 더 늘어난다고 하네요...?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추천해주신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할게요. 저와 비슷한 불편함을 겪고 계신 여성분들은 참고하길 바래요.
물론 사람마다 몸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병원 진료는 무조건 받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생리양 줄이기 방법 1. 경구피임약 복용
경구피임약은 말 그대로 알약으로 복용하는 피임약이구요. 매일 같은 시간에 21일동안 1알 복용하고 7일간의 휴약기를 가지고 총 28일 기간 주기로 복용하는 약이에요.
피임 효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정이나 여행이 있을 때 생리를 미루는 용도로도 이용하기도하죠.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일정하게 섭취하는게 중요해요.
경구피임약의 종류에는 머쉬론, 에어리스, 마이보라 등등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약이 있고, 야즈 처럼 산부인과 처방이 있어야하는 약이 있어요. 가격은 야즈가 2만원대로 2배 비싸지만, 피임효과 등 호르몬 효과는 좀 더 확실하다고 하네요! (산부인과 선생님의 말씀) 물론 약국에서 1만원대로 살 수 있는 경구피임약이라고 해서 효과가 약한 건 아니고, 충분한 피임효과와 호르몬 조절효과가 있대요.
그렇다면 왜 경구피임약이 생리양을 줄이는 역할을 하냐고요?
경구피임약의 원리가 배란을 일어나게 하는 호르몬을 억제해서 피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여성의 자궁에서는 주기적으로 배란이 일어나고, 배란기에 정자를 만나 임신이 되지 않으면 월경을 하는 건 다들 아시죠? 경구피임약이 바로 이 '배란'을 일어나지 않게 억제하는 역할을 해요.
배란통, 생리통 모두 '배란'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고, 배란을 억제해서 자궁벽이 발달하게 하는(월경이 일어나게 하는) 호르몬도 억제시키기 때문에 생리 양이 늘어나는 근본 원인을 억제해버리는거죠.
그렇지만 뭐든 장단점이 있겠죠~?
경구피임약의 장점
1.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약국에서 월 1만원대)
2. 자녀계획이 생긴다면 약을 끊는 즉시 가임기가 될 수 있다.
3. 배란을 억제해서 생리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구피임약의 단점
1. 부정출혈 -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2. 어지러움, 메스꺼움, 체중 증가 등의 변화
3. 매일 같은 시간에 챙겨먹어야 함(귀찮)
이런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 가장 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몇 개월 정도는 약을 먹어보라고 권하셨어요.
예전에 제가 경구피임약을 먹었을 때 부정출혈이 있었어서 그걸 말씀드렸더니, 몸이 어느정도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는 버티고 먹어야한다더라구요ㅠㅠ 하지만 6개월정도 먹으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 후에 약을 끊어도 생리양이 줄어들기도 한대요! 우리 몸이 6개월~1년정도면 변화된 모습에 적응한다고 하네요.
생리양 줄이기 방법2. 루프시술
다음으로 의사선생님이 권해준 방법은 루프(미레나, 카일리나)등의 시술이에요. 자궁 내에 T자 모양의 작은 장치를 삽입해서 배란을 막는 효과를 내요. 루프에 소량의 호르몬이 있어서 약하게 방출이 되고 배란억제효과가 있답니다.
주로 많이 하는 시술은 미레나와 카일리나에요. 미레나는 기본적으로 루프시술 하면 대표주자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카일리나는 호르몬의 양을 줄여서 나온 같은 회사의 제품이에요. 호르몬의 양이 적은 만큼 부작용도 살짝 적다고 하네요.
미레나는 월경과다, 생리통 등의 불편함을 해결할 목적으로 시술한다면 실비보험을 적용해서 저렴하게 시술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미레나를 시술하신다고 해요. 실비보험 적용받으면 10만원대 정도에 시술을 할 수 있어요. 카일리나는 실비보험이 적용이 안되고, 40만원대에 시술해야 한답니다.
미레나, 카일리나 모두 효과가 5년정도 지속되어서 한번 시술 후 부작용이 없다면 정말 편한 방법이라고 해요. 경구피임약과 마찬가지로 기구를 제거하면 바로 가임기가 되기 때문에 자녀계획이 생겨도 문제없답니다!
제 주변에서 미레나 시술을 한 언니가 있는데, 첫째 낳고 50일쯤 시술하고 둘째 계획할 때 뺐다가 둘째 낳고 이후에 50일 후에 다시 시술했다고 해요. 시술이 정말 잘 맞아서 부작용도 없었고, 생리 양도 확 줄어서 너무너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피임도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구요 ㅎㅎ
물론 루프 시술도 장단점이 있답니다.
루프 시술(미레나, 카일리나)의 장점
1. 시술 후 5년동안 피임, 생리양 감소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
2. 약을 챙겨먹거나 귀찮을 필요가 없다.
3. 외부에서 전혀 티나지 않는다. (부부관계도 가능!)
루프 시술(미레나, 카일리나)의 단점
1. 시술 비용이 비싸다.
2. 분비물의 양이 많아진다.
3. 부정출혈,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4. 잘 안맞으면 기구를 제거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돈날림)
저는 일단 경구피임약을 6개월정도 복용해보고 큰 문제가 없다면 시술을 할 예정이에요. 루프 시술도 배란을 억제하는 비슷한 호르몬인데, 피임약으로 한번 적응을 시켜놓고 하면 시술을 하더라도 부작용이 덜하지 않을까..해서요 ㅎㅎ
일단 지금은 생리 기간 중부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의 변화, 부작용 등은 함께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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