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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망한 후기 (스포일러 미포함)

by 꿀팁대마왕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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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요즘 인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 드라마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인기가 많은 점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물을 좋아하는 시청자로써는 많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징어게임 솔직후기 아쉬운점 위주로 남겨보겠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첫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 인물들의 감정선 서사가 너무 길다. 

저와 남편은 1회 마지막과 2회는 그냥 안보고 넘겼어요. 스마트TV로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는데, 리모컨으로 장면 넘기면 짧은 장면들 보이는거 아시죠? 그냥 그 화면들만 봐도 저 인물들이 왜 게임을 선택했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답니다. 

 

사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궁지에 몰려 게임에 참가하게 된 건 뻔하지 않나요? 차라리 인물들의 서사를 길게 보여주려면 다양한 인물들의 배경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짧게 지나가는게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징어게임의 모든 참가자가 돈으로 타락하고 가족이 얽혀있고 이런건 한국 드라마에서 너무 지겹게 본 소재인 듯 합니다. 

 

비슷하게 재밌게 봤던 일본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는 서사는 짧고 굵게 다루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좀 더 심도깊게 다루거든요. 그 가운데서의 인물들의 서사나 감정선은 약간 거들 뿐이구요.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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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리자들의 서사가 너무 길다. 

마찬가지로 관리자들의 서사가 너무 깁니다. 사실 처음에는 오징어게임의 관리자들에 대한 이야기, 숨어든 경찰의 행동들이 꽤나 쫄깃하게 느껴졌는데요. 지나갈수록 이 경찰은 왜 저렇게 오징어게임의 배후에 집중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당연히 안 걸리겠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마지막에..형이 왜 거기서 나오죠?

관리자들이 오게된 이유 관리자들의 삶에 대해 그리는 것 자체는 신선했습니다. 중간중간 나온 관리자들의 부정과 일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뭔가 2%부족한 느낌인 건 어쩔 수 없었답니다.

 

3. 최종빌런의 정체가 너무 쉽게 예상가능하다. 

오징어게임의 구슬치기 라운드에서 다들 아마 예상하셨을 거에요. 최종빌런이 누구인지 너무 쉽게 추측가능하지 않나요? 물론 이런 식의 스토리 흐름이 재미는 있는데, 차라리 앞쪽에서 밝혀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4. VIP들의 존재가 너무 이질적이다. 

오징어게임의 VIP들은 차라리 가려져 있는 것이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다지 악랄해 보이지도 않고,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 건지도 공감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5. 주인공의 역할이 너무 미미하다. 

주인공 이정재 배우가 사실 오징어게임을 홍보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신세계나 관상 등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카리스마 배우인데 오징어게임에서는 매우 찌질하게 나왔죠. 신선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너무 아쉽습니다. 마음이 약하고 감정적인 영웅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천성은 착하지만 퇴락한 인간의 진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그러기엔 게임 들에서 주인공 이정재의 역할이 너무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진게 아닐까요? 

오히려 박해수 배우의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법하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두 이해가 가니까요. 정호연 배우의 새벽이 캐릭터도 꽤 좋았어요. 탈북자라는 설정이 신선했고,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성격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재 배우의 역할이 너무나 아쉬웠던 오징어게임 이었습니다.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게임 시즌2는 기다려집니다. 마지막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이정재의 모습이 상징하는 의미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게임 속에 잘 녹여져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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